의정부 을지대병원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

2023-12-22 13:34
'크리스마스 맞아 환자·보호자·교직원 위한 힐링 뮤직위크 공연'
'자연·사람, 문화·예술 공존하는 병원…음악 공연·미술 전시'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이 지난 21일 병원 로비에서 연 '힐링 뮤직위크' 공연에서 의정부시립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고 있다.[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을 위해 연이어 '힐링 뮤직위크' 공연을 열었다.

지난 20일 경기 의정부시의 의정부 을지대병원 로비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졌다.

로비에는 20여 석의 좌석이 마련됐다. 오랜만의 공연을 감상하러 온 환자와 보호자로 좌석은 금세 채워졌다.

좌석이 금새 동나자 '입석 공연'을 보려는 방문객들도 붐볐다.

공연 시간이 되자 관현악 앙상블 팀 '더스테이지앙상블' 4명이 무대 올랐다.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를 30여 분간 5곡을 연주했다.

드라마 하얀거탑 OST 'B Rosette', '하울의 움직이는 성', 호두까기 인형의 '갈대피리의 춤' 등 귀에 익은 음악이 로비에 울려 펴졌다.

로비가 잘 보이는 2층 난간에 모인 사람들도,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고개를 무대로 돌려 연주에 빠져들었다.

지난 21일에도 병원 로비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의정부시립합창단이 '추억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등 크리스마스 음악으로 환자와 가족들의 무료하고 지친 병원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좋다', '신호등' 등 경쾌한 음악도 선사해 흥이 난 사람들이 박수로 박자를 맞췄고, 연주가 끝난 때마다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이어 감미로운 혼성 화음의 '지금 이 순간'이 울려퍼지자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등 뭉클한 감동의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2일에는 을지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밴드 '청색거성'이 일렉트릭 기타, 전자드럼, 피아노 등 연주와 힘 있는 보컬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인기를 얻어온 아이유의 '미리메리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이문세의 소녀, 머라이어 캐리의 'All l want for christmas is you' 등 크리스마스 캐럴을 열창했다.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울면안돼' 등 어른 동심을 자극하고, 아이들의 환상을 지켜 줄 캐럴 메들리를 들려줘 공연을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지난 2021년 3월 개원한 이래 '자연과 사람,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병원'을 표방하며 매년 수차례 다양한 음악 공연을 열어오고 있다.

또 미술품 전시도 이어오고 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곳곳에는 '트리케라톱스' 등 실제 공룡화석을 비롯해 암모나이트, 삼엽충, 곤충 호박 화석 등 중생대와 고생대의 다양한 화석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 이용백 작가의 '다빈치에서 클라우드까지', '깃털과 우주란', 프랑크 스텔라의 'Going Abroad, from waves', 유성훈 작가의 '열린 정원' 등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승훈 병원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제공하고자 음악 공연을 기획했다"며 "내원객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교직원의 문화 복지 구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가 공존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