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힌 데 대해 ‘강도 구락부(클럽)’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논평에서 “미국의 조종하에 국제 평화를 저해하고 다른 나라들의 자주적 발전을 가로막는 배타적인 집단으로 세인의 눈총을 받는 G7이 이제는 백주에 남의 재산을 빼앗는 강도질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일명 부자 구락부라고 지칭되는 G7이 체면도 없이 남의 자산을 강탈하려는 데까지 이른 것을 보면 이 집단의 처사에 분노에 앞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G7의 두목 노릇을 하는 미국부터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한 새로운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서방의 지원이 중단된다면 내년 여름경에는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는 여론이 대대적으로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G7 당국자들이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된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등 동결 자산 약 3000억 달러(약 391조원) 가운데 일부를 사용하는 문제를 최근 몇 주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유럽연합(EU)이 역내 동결된 러시아 자산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활용하는 절차에 돌입한 데 따른 것이다. 서방 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 원활하지 못한 데 따른 고육책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