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 "소상공인 안전망 두텁게…외교관 경험 활용"

2023-12-21 15:33
혹독한 인사청문회 신고식'...'전문성·배우자 이력' 놓고 여야 공방도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2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노란우산공제 기능을 강화하고 자영업자 고용보험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생업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면서 “폐업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재창업과 취업 등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전문성 논란과 관해 “대한민국 네 번째 여성 외교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유리천장으로 불리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편견에 도전하고 국제사회 속에서 당당히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오 후보자는 "중소기업계가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현안에 대해 확실한 대변자가 돼 해결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정책과 관련해선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스템반도체 등 우리 스타트업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딥테크 분야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등 민간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자의 전문성과 배우자 이력 논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을 놓고 공세를 폈다.
 
오 후보자는 외교부 제2차관과 주베트남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중기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중소·벤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30년 넘도록 외교부에 있었던 분이 생뚱맞게 중기부 장관으로 온 것이 굉장히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자는 “국장급 이후에는 계속 부처 간 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내수도 중요하지만 글로벌화는 우리의 미래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오 후보자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장 전 비서관의 이력이 중기부 장관 지명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른바 ‘MB(이명박)맨’으로 불렸던 장 전 비서관은 2011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 위해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을 지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장 전 비서관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 장 전 비서관은 현재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맡고 있다.
 
오 후보자는 외교부 2차관 시절,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지적에는 “재외공관과 함께 합리적이고 제대로 된 여러 가지 판세를 확보하고 보고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여러 가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