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전남 순천시장, 총선 앞두고 북콘서트 개최

2023-12-21 11:55

노관규 순천시장이 오는 26일 오후 2시 순천대학교에서 저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을 소개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사진=노관규시장제공]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북콘서트를 개최하려는 계획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노 시장은 행사의 목적으로 정원박람회 성과를 홍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선거와 무관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론에서는 총선 국면에서 현직 단체장이 개최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6일에 열리는 북콘서트는 노 시장의 책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의 비밀'을 소개하는 자리로, 박람회 개최 전후의 과정, 소회, 성과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내었다. 이 책은 북콘서트 현장과 시중 서점에서 2만원 가량에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행사가 총선 전 세 과시, 지지세 확산, 선거 자금 확보를 위한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여론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총선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노 시장이 정치적 입지를 키우려는 시도로 해석되는 의견도 있다.

한편, 노 시장은 국회 소회의실에서의 북콘서트 행사를 계획했지만 취소되었으며, 이에 대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선거법 저촉 등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총선 후보를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은 "민감한 시기에 행사하는 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지 애매하다"며 "노 시장이 총선에 나오지 않더라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참석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우려했다. 노 시장은 이에 대해 "박람회 기록과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모두 담고 싶었다"며 정치적인 측면은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