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내일 '-19도' 최강한파 몰려온다...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 발령

2023-12-20 13:46
21일 최저 기온 영하 15도…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 발령
지난 설 연휴 6일간 수도계량기 동파 2800여건 발생…장기간 공가 영향
이번주 내내 한파 지속…장기간 외출 시 수돗물 틀어 동파 예방 조치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이어진 18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 고드름이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이 영하 기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21일 북극 한파가 몰아쳐 최저기온이 영하 19도에 달하는 올겨울 최강 추위가 닥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예방 조치를 공지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에서 영하 5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2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7도 사이로 예보됐다. 22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에서 영하 6도 사이로 21일보다 더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 사이로 소폭 오른다.

여기에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 22일까지 순간 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이상인 강풍이 불고, 강풍특보까지 내려진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은 순간 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 서해안은 이날 밤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전북·제주도는 22일 밤까지 눈 소식이 예보됐으며 예상 적설량은 20∼21일 이틀간 서해 5도 1∼5㎝, 경기 남서부 1㎝ 내외다. 

같은 기간 충남 서해안 적설량은 5∼15㎝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게는 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세종과 충남 내륙(남동 내륙 제외) 3∼8㎝, 대전과 충북 중·남부는 1∼3㎝로 예보됐다. 전북 서부는 5∼20㎝ 내리겠지만 서해안은 30㎝ 이상 많은 눈이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 서부는 5∼15㎝(많은 곳 전남 북서부 20㎝ 이상), 전북 동부 3∼10㎝, 전남 북동부는 2∼7㎝로 예보됐다.

 
서울시가 수도계량기 동파사고 방지를 위해 물을 틀어 놓을 것을 당부했다. [사진=서울시]
기상청이 20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한 가운데 서울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인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한다. 경계는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특히 시는 이번 한파 기간에 성탄절 연휴가 겹쳐 있어 장기간 집을 비우는 시민들은 계량기함 보온 조치와 물 틀기 등 동파 예방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각 가정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수도계량기함 보온 상태를 미리 점검해 헌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보온재가 젖었으면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영하 10도 이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흘리는 수돗물 양도 중요한데 하루 최저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흘렸을 때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하루 300원 미만이 발생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는 동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연휴 기간 차질 없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 가정에서도 안전하고 행복한 성탄절 연휴를 위해 동파 예방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