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6.2 강진에 861명 사상…2014년 이후 최대 피해

2023-12-19 22:02

中 간쑤성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19일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 하이둥시의 한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의 여파로 현재까지 최소 120명 넘게 숨지고 73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600여명이 숨진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최초 지진 발생 후 이날 정오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 9차례를 포함해 모두 306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은 전체 인명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영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현재까지 127명이 숨지고 73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중앙TV(CCTV)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간쑤성에서 113명이 숨지고 536명이 다쳤다고 전했고, 인민일보는 오후 5시 현재 칭하이성에서 14명이 숨지고 19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데다 한낮에도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적지 않아 인명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발생 지역에서 100㎞ 이상 떨어진 간쑤성 성도 란저우는 물론 570㎞ 떨어진 산시성 성도 시안에서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