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화성-18형 발사 성공"…김정은 "적들 잘못된 결심에 강력 맞대응"
2023-12-19 08:39
김정은 발사 훈련 현지 참관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ICBM은 최대 정점 고도 6518㎞까지 상승하며 1000㎞ 이상을 73분 58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발사 훈련은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며 "발사 훈련을 통해서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은 "ICBM 시험 발사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북한의 핵전략 무기의 압도적 대응 의지와 무비의 힘을 적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중대한 군사 활동이었다"며 "현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경고성 대응 조치"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통신은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를 언급하며, "공화국 무력의 강한 분노와 초강경 보복 의지를 발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핵전략폭격기와 초대형전략핵잠수함, 핵항공모함 등을 때 없이 보낸 데 이어 지난 17일 핵동력잠수함 '미주리함'을 다시 보낸 건 극히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 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으며, 미사일총국 지휘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온갖 군사적 위협 행위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말아야 하며,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핵무력 가속화를 위한 중대한 몇 가지 과업들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지난 17일 심야에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것에 이어 전날 오전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하며 이틀 연속 무력 도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