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일상 속 AI' VS 'AI가 보여줄 미래'로 CES 2024서 정면승부
2023-12-19 06:00
다음달 9~12일 미국서 개최...가전업계 두 맞수, AI시장서 자존심 경쟁
SK, 현대차, HD현대 등 주요 그룹도 총출동...AI전략과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 공개
SK, 현대차, HD현대 등 주요 그룹도 총출동...AI전략과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9~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인류가 맞이할 AI(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정면승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일상 속 AI 초연결'을 중심축으로 소비자 삶을 파고드는 AI 기술을, LG전자는 '미래를 바꾸는 AI'를 키워드로 각각 신기술 향연을 펼친다. AI 시대를 맞아 가전업계가 보여줄 미래 혁신 기술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2024 개막 하루 전인 1월 8일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각 사 AI 전략과 미래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양 사 모두 주요 기술 키워드로 AI를 제시한 점은 같지만 접근법에서 삼성은 '일상'을, LG전자는 '미래'를 겨낭했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한 부회장은 '모두를 위한 AI: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조 사장은 'Reinvent your future(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AI 기술을 통해 선보일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AI 비전을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부회장 강연 주제가 초 연결 시대인 만큼 AI와 가전의 결합이 인류의 변화된 일상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홈 AI엣지 허브' 기술을 공개하며 향후 출시할 전 제품에 AI 기능 탑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홈 AI엣지 허브와 통합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생성형 AI '삼성가우스' 등이 결합돼 한층 강화된 AI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LG전자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겨냥해 개발한 투명안테나도 CES에서 처음 공개한다. 차량 여러 유리에 부착하는 투명안테나는 기존 샤크핀(Shark-fin) 안테나와 달리 5G, 위성통신, GPS 등 다양한 통신을 지원해 끊김없는 연결을 제공한다. 차량을 첨단 기술이 집약된 개인 공간으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밖에 SK, 현대자동차, HD현대 등 주요 기업들도 CES에 전시관을 오픈하고 글로벌 시장을 유혹할 AI 비전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SK는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AI와 탄소 감축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도 미래 모빌리티와 그룹의 수소비전을 선보인다. HD현대는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 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등을 통해 미래 전략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