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후보자 "한국형 농업 소득안전망 완성…농지 규제 혁신"

2023-12-18 10:00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산물 가격 급락 시에도 농업인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직불제를 대폭 확대하면서 수입보험 등을 도입하여 두터운 한국형 소득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당면 현안인 경영비 상승 등에 따른 농업인의 근심을 덜고 농산물 수급 안정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관 후보자가 된 배경으로 "지난 26년간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농촌정책을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하면서 농업관측본부장·부원장 등의 보직을 맡으면서 다양한 농업 이슈를 다뤘다"며 "농촌정책 전문가로서 농촌공간의 관점에서 농업, 농촌경제, 삶의 질 문제 등을 통합적으로 다뤘던 경험은 농업·농촌정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자는 장관직 수행 시 중점 추진 사항으로 "원자재 공급망 불안, 고금리, 고유가 등에 따른 경영비 상승에 대응해 재정당국, 관련업계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인을 위한 부담 경감책을 마련하고, 민간과 협력하는 과학적 가축방역으로 가축질병이 농가와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든든한 소득·경영안전망을 농업정책의 토대로 삼아 주요 곡물의 생산을 확대하여 식량안보를 확보하겠다"며 "청년층의 유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 지원 등의 대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 시스템 혁신과 관련해서는 "시설원예 중심의 스마트팜을 넘어 농업생산, 축산, 유통, 가공 등 농식품 체인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 ICT, 인공지능 등의 현장 활용 수준을 전면적으로 점검해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후보자는 "농업과 농촌을 분리하는 기존의 접근법을 벗어나 공간중심의 통합적 관점에서 국민이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농촌이 농촌다움을 유지하면서 청년층, 기업 등이 찾아오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의 시각에서 농지 등에 대한 제도와 규제를 혁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