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3달 만에 산업부 장관 교체...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

2023-12-17 15:28
'수원 토박이' 방문규, 내년 4월 총선 경기도 수원 출마 전망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방문규 현 장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20일 취임하고 3개월도 안돼 개각 대상이 됐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안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각각 수료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다.
 
김 실장은 안 후보자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로 우리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우리 산업계가 격변하는 세계 정세와 환경 앞에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문규 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5곳을 장악하고 있는 경기도 수원 공략을 위해 국민의힘의 강한 요청에 따라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수성고(24회)를 졸업한 수원 토박이로 지역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총선용 차출'에 대한 지적에 "저희도 아픈 부분"이라면서도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과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를 보면, 요새는 정치 분야가 워낙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많이 한다.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