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 공인중개사 인기 '뚝'…응시자 7년 만에 최소
2023-12-10 10:50
'중년 고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매매·전세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월 치러져 최근 합격자를 발표한 제3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1·2차)에 모두 28만7756명이 신청해 20만59명이 실제 응시했다. 이 중 합격자는 4만2615명이었다.
신청자와 응시자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합격자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험 신청자는 10만명 이상, 응시자는 6만4000여명 감소했다. 1·2차를 합친 합격자도 2만 명 가까이 줄었다.
1985년 제1회 시험이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과거에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인기가 오르내렸다.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던 2002년에 공인중개사 시험 신청자가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기며 인기를 이어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청자가 줄었다.
2021년의 경우 1·2차 신청자가 39만9921명에 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2024학년도 기준 44만4000여명) 수준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