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같은 겨울 날씨…전국 곳곳 12월 역대 최고 경신할 듯

2023-12-09 19:07
"당분간 평년 대비 5~10도 높을 듯"

겨울같지 않게 포근한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반소매를 입고 농구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이 역대 12월 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어제보다 1~2도가량 높았고, 평년과 비교하면 10도가량 높았다.

특히 전남 대부분 지역이 12월 일 최고기온 최고 극값을 기록한 곳이 많고, 이틀 연속 극값 1위를 경신한 곳도 나왔다. 

이날 해남 21도를 최고로 순천 20.5도, 장흥 20.4도, 진도 20.3도 등을 기록하는 등 전남 대부분 지역이 12월 일 최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광주는 전날 19.9도를 기록해 12월 기준 역대 최고 높은 기온을 기록했는데 이날 다시 20.2도를 기록해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남에서는 광양(20.4도)·강진(20.2도)·보성(19.7도) 등이 이틀 연속 극값을 경신했다.

낮 최고기온 집계가 끝나면 일부 지역에선 12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서울의 낮최고 기온은 16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역대 12월 최고기온은 1968년 12월9일 17.7도이고, 2위는 같은 해 12월8일 16.6도다. 3위는 1949년 12월1일 16.4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5~10도가량 높겠고, 10일에도 낮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