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글로벌 도시 생활비 순위, 싱가포르 2년 연속 1위

2023-12-07 17:22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조사부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세계 주요 도시 생활비 순위 2023’을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스위스 취리히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운송비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IU는 올 8월 14일부터 9월 11일까지 세계 173도시를 대상으로 200종 이상의 상품・서비스 가격을 비교했다. 미국 달러 기준이기 때문에 환율변동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지수는 뉴욕을 100으로 계산했다.

 

올해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전체 지수는 현지통화 기준 평균 7.4% 상승했다. 상승률은 과거 20년간 최대였던 지난해의 8.1%보다는 하락했으나, 2017~21년의 연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싱가포르는 최근 11년 동안 9번이나 1위 자리에 올랐다. 지수는 지난해 공동 1위였던 미국 뉴욕을 4포인트 웃도는 104. 차량규제 영향으로 운송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의류, 주류, 담배 가격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아시아 도시 중 홍콩도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조사대상인 중국의 19곳의 도시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더딘 경기회복과 소비침체, 위안화 가치하락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오사카(大阪)가 전년의 43위에서 올해 70위로, 도쿄(東京)가 37위에서 60위로 각각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저금리와 엔화 약세 등이 배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