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장관 후보자 "수출 시장 늘려 일자리 확보 가장 중요"
2023-12-06 13:32
"현장에 답 있다"…외교부 36년 경력도 강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초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향후 과제로는 수출 시장 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아주경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기부 장관으로서)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 그렇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소기업계의 가장 큰 우려는 중대재해처벌법을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오 후보자는 5일 첫 출근길에서 밝힌 대로 청문회 과정에서 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오 후보자는 '민간주도',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가지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성과를 낼 것인가"라며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우문현답'을 마음에 새기려고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6년간 외교부에서 일해 온 경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오 후보자는 "제가 외교부에서 개발 협력 부문을 굉장히 오래 했다"며 "개도국 지원도 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구성할 때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것이 현장에 어떤 수혜자가 있는지 알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 후보자는 "정말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곳에 지원했을 때 우리 기업들이 어떤 효과를 누리는지 해외에서 많이 느꼈다"며 "이런 부분들을 국내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