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킬러' P-8A 초계기, 내년 6대 생산 완료된다
2023-12-06 10:00
P-8A 포세이돈 4호기 미국 시애틀서 첫 포착
2018년 한국 해군의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돼 총 6대 도입하기로 계약된 보잉의 P-8A 포세이돈 6대의 생산이 내년 완료된다.
보잉 관계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보잉 밀리터리 딜리버리 센터에서 “올해 4대를 생산했으며 내년 중으로 나머지 2대 제작을 완료해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해군이 주문한 P-8A 포세이돈의 4호기가 시애틀 내 보잉 밀리터리 딜리버리 센터에 주기된 모습이 이날 처음 공개됐다. 보잉은 조만간 1~3호기에 이어 4호기도 미 해군에 넘길 예정이다.
보잉은 나머지 5·6호기 제작도 한창이다. 이날 찾은 보잉 시애틀 렌턴공장에서는 P-8의 기종인 737의 동체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737 생산 기간은 최근 서플라이 체인의 여파로 이전보다 길어졌다고 한다.
737공정은 크게 위치타 공장에서 동체 제작, 랜턴공장에서 동체 개조, 투킬라공장에서 무기 등 기밀 장비 탑재 등 총 3단계를 거친다. 이날 보잉은 이 가운데 2단계 공정을 공개했다.
보잉은 2024년 중 한국과 계약한 물량 총 6대 생산을 완료할 방침이다. 2018년 계약이 이뤄진 지 약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5년부터 P-8A가 우리 해군에 인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보잉 관계자는 “미 해군이 한국에 언제 넘겨줄지는 전적으로 미 해군과 한국 해군 간의 논의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정확한 인도 시점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보잉에 따르면 P-8은 대잠전, 대함전, 정보·감시·정찰 임무 및 수색 ·구조 활동이 가능한 다중 임무 순찰기다. P-8은 높은(최대 4만1000피트) 비행과 빠른(490노트) 전투 참여가 가능하다. P-8은 저고도 임무를 위해 설계됐으며 인도주의적 임무 및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능력이 이미 입증됐다고 보잉은 전했다.
P-8은 현재 총 8개국에서 183대 이상 운용 중이거나 계약됐다. 전 세계에서 50만 시간 이상의 무사고 비행 시간을 기록한 입증된 시스템이다.
P-8의 파생기종으로는 P-8I 및 P-8A이 있다. P-8I는 인도 해군이 운용한다. P-8A포세이돈은 미 해군, 영국 공군, 호주 공군, 노르웨이 공군 및 뉴질랜드 공군이 운용 중이다. P-8을 채택한 군으로는 대한민국 해군 및 독일 해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