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개 사단, '인구감소'로 신병교육대 등 부대 해체

2023-12-05 17:33
"병역자원 감소와 첨단과학기술 고려…내년 1·9·25사단 해체"

육군 11기동사단 철마대대 장병들이 지난달 27일 대침투종합훈련 중 주둔지 주변에 나타난 거수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육군 1군단 산하 3개 사단의 신병교육대가 병력자원 감소 영향으로 해체된다. 이른바 '인구소멸' 현상이 국방 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에 기존 병역 기간을 늘리거나, '여성 입대' 등을 본격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육군은 5일 "최근 신규 입영 병사가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해 다음 달 1일부터 1군단 산하 1사단, 9사단, 25사단의 신병교육대를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병역자원의 감소와 첨단과학기술을 고려한 군구조 혁신 차원에서 미래 육군 병력구조를 설계해 왔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육군 정책회의에서 '신병교육부대 운용 방안'에 대해 심층 논의, 검토했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야전 신병교육대대 임무를 해제하거나 부대를 해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 9, 25사단에 이어 전방사단 신병교육대대는 추가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향후 육군은 28사단의 경우 2026년까지, 지상작전사령부는 2031년까지, 제2작전사령부는 2041년까지 예하 사단의 신병교육대를 축소할 전망이다.

육군은 "미래 신병교육대대 운용 방안을 국방혁신 4.0에 반영했고, 부대 임무와 시설개선사업, 예산 등을 고려해 면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