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기 회복흐름 가시화…수출 중심으로 회복세 공고히 할 것"

2023-12-05 08:36
5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추세적 물가 안정 이어질 것…불확실성 여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도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1월 수출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품목과 지역별로 고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 부문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10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고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다"면서 "추세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계속 운영해 나가며 물가·민생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아직 가격이 높은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지난달 시행한 할당관세 물량이 신속히 반입되도록 유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예비비를 활용해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회의 안건인 '동절기 에너지 효율화 지원 및 절약캠페인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철을 맞아 에너지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동절기 소상공인 가스요금 분할납부와 소상공인·뿌리기업 대상 전기요금 분할납부를 동절기에도 확대·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고효율 기기 교체지원을 2배 이상으로 늘리고 가스요금 캐시백을 작년보다 3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난방비 절감 혜택도 강화하겠다. 공공기관 내 적정 난방온도 유지, 상점 개문 난방 자제, 온맵시 챌린지 등 민관이 함께하는 절약 캠페인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도시 등 개발사업을 위한 지구 지정 후 1년 이내에 교통대책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해 핵심교통망 구축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도시 등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방안'과 공공구매시장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신산업 분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실효성 제고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