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여행사②] 모두투어 '프리미엄'과 '맞춤형' 투트랙 전략

2023-12-04 15:15
11월 모두투어 해외여행 송출객수 13만명, 전년비 139% 급증
프리미엄 상품 '모두시그니처' 비중 23%에서 내년 30% 목표
MZ 타깃 '컨셉투어' 청춘유리와 떠나는 여행 10초 만에 완판

모두투어 홈페이지 리뉴얼. [사진=모두투어]
여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입었다. 감염병이 하늘길을 막자, 여행 상품 판매가 중단됐다. 3년간 멈춰있던 여행사들이 엔데믹과 함께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다져진 체력을 기반으로 날개를 펼칠 여행사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해외 패키지 여행시장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고꾸라진 매출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 엔데믹 선언 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긴 세월 보릿고개를 겪어온 여행사들은 저마다 상품 재정비·차별화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모두투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며 살아나는 여행시장에서 다양한 연령대 고객 확보에 나섰다.

4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11월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12만8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9% 급증했다.

11월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는 8만6101명, 항공권은 4만1426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가 끝나가는 희망이 보였다면 올해는 엔데믹을 체감하는 한 해였다"며 "전쟁 이슈와 정치적 이슈가 있는 러시아, 중국 등을 제외하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제한되는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 '모두 시그니처'와 '컨셉투어'로 본격적인 엔데믹 준비
모두투어는 코로나19 기간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여행 상품 다양화에 주력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시스템 개발의 1단계인 홈페이지 전면 개편이 이뤄졌다. 내년에는 3단계까지 완료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더불어 모두투어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과 자체 라이브 커머스인 '라이브M'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 중이다. 

여행상품 중에서는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와 MZ세대를 타깃으로 선보인 '컨셉투어' 등 맞춤형 테마 여행 상품 개발과 운영을 통한 고객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 시그니처. [사진=모두투어]
모두시그니처는 '시그니처'라는 표현처럼 모두투어가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을 담은 브랜드다.

모두투어는 최근 여행 패키지 트렌드가 '가성비'에서 '프리미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 '모두시그니처'를 선보이게 됐다. 노팁·노옵션으로 쇼핑을 최소화하고, 4~5성급 호텔이나 리조트에 숙박하는 것이 특징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여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실제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3분기에는 모두시그니처 매출 비중이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2019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출발하는 상품은 현재 23%의 비중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이러한 모두 시그니처의 비중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 현재 상품 비중을 코로나 이전보다 10%P 늘린 30%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모두시그니처 매출 비중을 내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현준 컨셉투어 기획전. [사진=모두투어]
모두투어가 젊은 고객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한 '컨셉투어'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색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인플루언서와 함께 기획하고 함께 떠나는 상품이다.

배우 신현준과 떠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여행 에세이 작가인 '청춘유리 X 서이룬'과 떠나는 여행 등이다. 청춘유리와 떠나는 컨셉투어는 총 14회 진행했다. 내년 2월에 출발하는 북해도 여행은 10초 만에 완판됐으며, 290명의 대기 예약 인원이 발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모두투어는 작년 6월 이후 20회가 넘는 컨셉투어를 진행했고, 1000명이 넘는 고객이 컨셉투어를 이용했다. 내년에도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 컨셉투어가 예정돼 있다.
 
◆ 보복 소비 아닌 일상… 내년까지 예약률 꾸준히 증가세

내년부터는 여행수요가 더욱 회복할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현재 70% 내외인 해외 패키지 송출객 회복률은 내년 상반기, 이르면 1분기 안에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90% 이상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 기준 모두투어의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2019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67%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추석부터 10월 초 황금연휴까지 겹치며 10월 해외패키지 모객률은 연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12월 들어 본격적인 동계 시즌에 접어들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따뜻한 단거리 인기 휴양지인 동남아 지역의 모객이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동계 시즌 해외 패키지 예약률은 12월 110%, 1월 134%, 2월 87%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투어는 내년 구정 연휴 기간 항공 좌석 확보를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등 여러 항공사와 전세기 계약을 맺고 다양한 지역의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푸꾸옥, 코나키나발루, 나트랑 지역의 전세기 상품은 현재 기준 판매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지난 10월에 이어 11월도 겨울 인기 여행지 동남아 지역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항공 좌석 사전 확보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과 풍성한 혜택을 담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