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멈춘 뮌헨 국제공항 운영 부분 재개…한국인 수십명 여전히 발 '동동'

2023-12-03 22:25

독일 뮌헨에 내린 폭설로 뮌헨에 있는 축구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가 눈에 뒤덮여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독일 남부 등 유럽 중부 지역에 내린 폭설로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폐쇄됐던 뮌헨 국제공항이 3일 오전 운영을 부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항공편 중 약 3분의 2는 취소가 예고돼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뮌헨공항에서 귀국하려던 한국인 수십명도 사흘째 발이 묶인 상태다.

3일 뮌헨공항은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운항에 제한이 있는 만큼 공항에 오기 전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돼 발이 묶인 한국인 승객 수십명은 대체 항공편을 구하거나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인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한 승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인천 직항 노선은 루프트한자 항공이 주 5회 운항하는데, 이번 폭설로 1, 2일 인천행 항공편 2편이 결항했다.

역시 폭설로 마비됐던 뮌헨 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도 이날 중 일부 재개될 전망이다. 뮌헨을 중심으로 한 독일 남부 철도교통은 폭설에 쓰러진 나무가 철로를 막는 바람에 4일까지 극도로 제한적으로만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뮌헨에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로 가는 열차도 운행이 취소됐다.

앞서 지난 1일부터 2일 오후까지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엔 12월 초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40㎝ 안팎의 폭설이 내렸다. 뮌헨에도 44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