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수입 민주노총 246억·한국노총 392억…양대 노총, 회계 공시

2023-12-01 10:05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0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조합 회계 공시 시스템 개통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해 각각 수입 246억원, 392억원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용노동부 노동조합 회계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노총의 지난해 수입 총계는 246억3300만원이다. 이는 전년 이월금 46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민주노총은 조합비 대신 하부조직 부과금 180억9000만원을 기준으로 수입을 집계했다. 보조금과 수익사업 수입은 기재하지 않았다.

전체 수입 중 90억6000만원은 인건비, 46억3000만원은 하부조직 교부금으로 지출했다. 43억8000만원이 내년 회계로 이월됐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112만199명, 자산 총계는 87억7000만원이다.

한국노총의 경우 지난해 수입 총계는 392억5718만원이다. 이 가운데 229억원이 전년 이월금이었고, 조합비 59억9000만원, 수익사업 수입 56억2000만원, 보조금 수입 39억8000만원 등이다.

다만 한국노총은 수입으로 잡힌 이월금 229억원 대부분이 보유 건물 보증금이어서 쓸 수 없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월금을 뺀 한국노총의 지난해 당기 수입은 163억원이다.

한국노총의 올해 보조금 수입은 0원이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노동부 회계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고보조금 지원사업에서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출 내역 중엔 인건비가 42억9000만원이었다. 기타 운영비로 30억3000만원을 지출했다. 조직사업비로 4억5000만원, 교육·홍보사업비로 4억3000만원가량을 지출했고, 240억원을 차년도로 이월했다.

앞서 정부는 노조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공시 제도를 도입했다. 회계공시를 희망하는 노조와 산하 조직은 지난해 자산·부채, 수입·지출 주요 항목 등 결산 결과를 공시할 수 있다.

마감일인 지난달 30일까지 지난해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해야 내년 연말정산에서 올해 10~12월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조합원 이탈을 우려해 회계공시 참여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