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이상에 표 안 줘"…월가 거물들 50대 '뉴페이스' 지지
2023-11-30 16:41
트럼프 대체자로 헤일리 전 대사 거론
바이든 대신 딘 필립스 의원 주목
바이든 대신 딘 필립스 의원 주목
월가 거물들이 2024 대선 후보로 제 3의 인물들을 밀고 있다. 고령인 조 바이든(81)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아닌 50대의 뉴페이스가 다음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 후원금의 약 33%가 금융계 거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 만큼, 이들의 지지는 대선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열린 뉴욕타임스 딜북서밋 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대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당신이 매우 진보적인 민주당 지지자라고 할지라도 나는 당신이 니키 헤일리를 함께 도와줄 것을 촉구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나은 후보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2024 대선에서 제3의 인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애크먼 회장은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졌다. 애크먼 회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다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그의 업적은 좋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한발짝 물러서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다른 후보를 위해) 경쟁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크먼 회장은 딘 필립스(54) 민주당 하원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 의원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지는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출마 선언을 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출신의 온건파 성향 3선 의원인 필립스 의원은 세대교체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공개적으로 헤일리 대사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다른 억만장자 에릭 레빈은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의 임원 테리 카셀, 폴 싱어 회장과 애니 디커슨 등과 함께 내달 초에 헤일리를 위한 모금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