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백악관·펜타곤 등 위성촬영…김정은에게 보고"

2023-11-28 11:17
북,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은 공개하지 않아

북한이 지난 21일 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 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가 지난 23일 공개했다. 정찰위성 발사 성공에 김 위원장(왼쪽)과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오른쪽)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28일 지난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25~28일 정찰위성 운용 준비 정형(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시간 27일 오후 11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 36분 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노퍽 해군 기지와 뉴포트 뉴스 조선소 지역을 촬영한 자료에서 미 해군 핵항공모함 4척, 영국 항공모함 1척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발사된 정찰위성이 한반도는 물론 미국령 괌과 하와이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줄곧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위성사진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식임무 착수를 앞둔 정찰위성의 운용 준비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조종이 1∼2일 정도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만리경 1호가 일주일에서 열흘간의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뒤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