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우크라에 '여의도 12배' 산업단지 개발·재건 사업 협력

2023-11-27 11:10
우크라이나 부차시 약 1000만평 규모 최초 산업단지 조성하기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4일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우크라이나 부차시 및 인프라부와 ‘부차시 도시재건 및 물관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석대 사장(왼쪽부터 넷째)과 아나톨리 페도룩 부차시장(오른쪽부터 넷째)을 포함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지난 24일 경기 과천 소재 수공 한강유역본부에서 우크라이나 부차시·인프라부와 '부차시 도시재건·물관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차시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 인근에 위치한 도시로, 러시아 침공 당시 민간인 학살 등 비극적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부차시는 전후 재건과 연계해 여의도 약 12배 규모(34.33㎢)의 우크라이나 최초 산업단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부차시장은 앞서 지난 9월 키이우에서 윤석대 수공 사장에게 산업단지와 도시개발 관련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면서, 상수도시설의 노후화 문제로 인한 시설 현대화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산업단지 등)을 위한 기술협력·비즈니스모델 개발 협력 △부차시 물관리시설 복구·현대화 기술협력 △도시재건·물관리 관련 전문지식과 노하우 공유 등이다. 또 이날 수공은 우크라이나 중앙정부 인프라부와도 공동 협약을 했다. 

아나톨리 페도룩 부차시장은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도 부차시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지원을 약속한 만큼,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대 사장은 "우크라이나에 최초로 조성될 산업단지에 수공의 산업단지·도시분야 역량과 노하우를 지원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부차시 산업단지가 우크라이나 재건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하기 바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재건사업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