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팔마체육관에서 전남 장애인 한마음 대축제

2023-11-23 13:56
12쌍 장애인 합동결혼식도...80대 부부 "턱시도 드레스 입게 해줘 감사"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전남 장애인 한마음대축제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유공자들에게 상을 주고 있다.[사진=전라남도]

전남 장애인 한마음 대축제와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에서는 장애인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재옥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해남군지회장 등 16명이 도지사상을 받았다.
 
또 11명이 도의회의장상과 순천시장상,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기념식에 이어 지금까지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12쌍의 장애인 부부가 화촉을 밝혔다.
 
이 가운데 80대 최고령 부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부부는 “60년 넘게 살면서 여섯 남매를 낳아 키우고 먹고 사는데 바빠서 결혼식을 올릴 생각을 못했다. 이제라도 할 수 있어서 설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결혼식을 열어 준 전남도와 전남지체장애인협회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에게는 2박3일 신혼여행을 지원했다.
 
이어 열린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초대가수 공연, 장애인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부대행사로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를 운영해 행사장을 찾은 장애인들에게 혈당검사 등 기초의료검사, 네일아트, 이·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보조기구 이동 수리센터’에선 휠체어 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했다.
 
행사장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의회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14만여 장애인 모두의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 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고 장애인 콜택시 확대 등 이동권 보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