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수사심의위 소집 불발...檢 '먹사연 수사' 힘 실릴듯
2023-11-20 17:57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청한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이 무산됐다. 송 전 대표의 불법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이날 부의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검찰의 위법한 별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권고해 달라'는 취지의 송 전 대표의 수사심의위 신청을 기각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3일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수사에서 확보한 ‘먹사연’ 후원금 내역을 토대로 불법 정치자금·뇌물 혐의에 관한 별건 수사를 위법하게 개시했다며, 검찰 시민위원회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 바 있다.
송 전 대표 안건은 서울고검 내 검찰시민위원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의심의위에 참가한 시민위원들은 약 1시간 40분 가량 논의를 거친 후, 투표를 진행하고 기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각 결정으로 송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검찰의 돈 봉투 살포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불법 후원금 수사가 진전될 경우,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역시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