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영길 뇌물 의혹' 먹사연 이사장 소환조사

2023-10-20 14:02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직선거법·정당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 제출을 마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이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김윤식 먹사연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상대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사업가 송모씨 등이 낸 후원금과 식비 명목의 자금이 먹사연에 유입된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 전 회장으로부터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장 증설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21년 7∼8월께 먹사연 후원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소환된 김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7년부터 먹사연 이사장을 맡으며 면방직에 쓰이는 원면을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 지역에서 수입해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