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VC '테크놀로지벤처스', 운용 규모 1조원으로…"미래 준비"

2023-11-19 14:26
2018년 美 실리콘밸리에 설립…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투자 등

LG가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펀드 규모를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낸다.
 
LG는 19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운용 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간 LG 주요 회사 7곳이 출자해 약 6000억원으로 펀드를 운용해 왔으나, 현재 70%를 소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올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가 후속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를 결정해 1조원이 넘는 펀드를 운용하게 됐다. 향후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속 신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신기술 투자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세워졌다. LG 계열사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 5년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펀드 등 64곳에 4000억원 이상 투자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미래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모빌리티 등 분야에 투자한 비중이 누적 투자 금액의 절반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최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올인원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Allganize)’,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연구진이 창업한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에 투자했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LG 계열사의 전략적 방향성에 맞춰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협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이듬해인 2019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방문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래 준비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