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차기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인 ‘데미스 리본’의 출시 목표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잡았다. 그 사이에 사전 테스트 등을 거쳐 이용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간다. 주요 공략층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용자들이다.
 
넷마블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3’ 도중 개발자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미스 리본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박헌준 넷마블에프앤씨 제작자(PD)와 박종혁 넷마블 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인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다.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장면 연출, 여러 신화와 역사·소설 속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 각종 퍼즐을 풀고 지도상 장치를 이용해 모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도 도입했다.
 
박 PD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작업 중”이라며 “중간 점검은 베타 테스트 등 어떤 형태로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앞서 한 차례 개발이 지연된 바 있다. 이 중 대다수 시간이 캐릭터 특징 개선 작업에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는 이 작품 흥행을 좌우할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14종의 캐릭터를 공개했고, 6종은 전투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 PD는 “캐릭터를 단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사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며 “(캐릭터) 하나하나 애정을 가지고 실루엣, 성격, 서사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성장 방식은 ‘뽑기’를 기본으로 한다. 캐릭터 등급은 일반적인 게임과 유사하나, 등급 차이를 주지 않는 쪽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 부장은 “내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특별한 제한 없이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태생이 달라도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후 주력 국가는 사전에 구분 짓지 않는다. 박 PD는 “특정 국가나 지역을 정의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 게임의 이용자라고 생각하며 작품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출시 시점에는 모바일 외에 PC 버전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다른 차기 주력작인 ‘RF온라인 넥스트’는 국내와 북미를 주요 공략지역으로 설정했다. 이 작품은 공상과학(SF) 세계관을 바탕으로 화려한 미래 전투를 구현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북미 이용자들도 중세 판타지 콘셉트가 아닌 SF와 판타지가 섞인 세계관에 큰 흥미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월드 수집형 RPG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역시 북미권 공략을 목표로, 내년 중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