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대차 관계사 지분 고가매입 의혹' KT 직원들 압수수색

2023-11-17 11:27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3.01.2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고가로 매입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T그룹 직원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17일 KT와 KT클라우드 직원 2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수십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KT클라우드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회사 이름을 오픈클라우드랩으로 바꿨다.

앞서 현대차는 구현모 전 KT 대표의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성격으로 고가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구 전 대표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었던 윤경림 전 KT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지난 8월 KT 본사와 오픈클라우드랩 사무실, 윤 전 사장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고 지난달에는 박 전 대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직원들을 불러 당시 인수 과정과 경영진의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