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서 현대차 산다"…美 온라인 자동차 판매사 주가 급락
2023-11-17 09:06
현대차부터 판매 시작…"취급 브랜드 늘릴 것"
현대차 "차 더 팔릴 것" 기대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 파장
현대차 "차 더 팔릴 것" 기대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 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이 내년부터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한다. 현대자동차 신차부터 판매를 시작한 후 점차 취급 브랜드를 확대할 전망이다. 이 소식에 카바나, 카맥스 등 온라인 중고차 판매 회사들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인베스토피디아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아마존은 이날 열린 2023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내년부터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현대차 신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플랫폼에서 차량 판매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쉽게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매자들은 지역 대리점에서 차량을 직접 수령하거나 배달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초기에는 15~20개 딜러들이 아마존에서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봤다. 내년 말까지 참여 딜러 수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법인 사장은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을까? 우린 그렇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내년 말까지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 외의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아마존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와 아마존의 협력은 자동차 구매 방식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짚었다. 코로나19 기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재택 배송 프로그램을 늘렸고, 고객들이 가상으로 전시장을 견학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5년부터 선보이는 차세대 차량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할 계획이다. 재시 CEO는 “(알렉사 적용을 통해) 운전자들은 2025년부터 이동 중에도 엔터테인먼트, 쇼핑, 일정 확인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