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오늘 시진핑 만난다…尹과는 "세계 협조로 이끌 것"
2023-11-17 07:06
한중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까
전략적 호혜관계 재확인 전망
오염수 방류·수산물 수입 금지 등 논의 예상
전략적 호혜관계 재확인 전망
오염수 방류·수산물 수입 금지 등 논의 예상
일본 정부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다고 발표했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중 만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 정상이 전략적 호혜관계를 재확인할 전망”이라며 “중·일 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이후 1년 만”이라고 전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군 대 군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
전략적 호혜관계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06년 중국을 방문해 당시 후진타오 주석과 합의한 것으로 후 주석이 2008년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중·일 공동성명에 이를 담았다. 이 성명은 중·일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발전에 영향력을 가졌으며,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골자다. 양국이 오랫동안 평화와 우호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기후변화 대책을 포함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역 정세 등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주요 광물 수출을 관리하는 대화 틀을 신설하고, 기업 관계자의 안전 확보 등 비즈니스 환경에 관한 협의체도 창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에 관해서도 협의한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올해 들어 7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기시다 총리는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전진시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전 세계를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협조로 이끌겠다는 강한 뜻이 있다. 이런 점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