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5000억원 투자유치 초대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추진

2023-11-15 15:25
250MW급... 온실가스 배출량 연 16만톤 감축 '탄소중립 선도'
산단 공장 슬레이트 지붕 뜯어내고 발전시설 '일석이조' 효과

 
나주시가 50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산업단지 지붕에 초대형 태양광시설을 갖추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은 관련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나주시]

전남 나주시가 민간자본 5000억원을 유치해 초대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내 지자체 최대 규모다.
 
나주에 있는 11곳 산업단지와 농공단지의 공장 지붕과 옥상을 임대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나주시는 지난 14일 시청에서 한강에셋자산운용, 대보정보통신, 한화솔루션, 빛가람솔라테크 등 4개 회사 대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나주시와 한국에셋자산운용은 5000억원대 민간자본 투자유치를 통해 25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또 대보정보통신은 책임시공을, 한화솔루션은 전력 중개사업과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게 된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 공장 지붕에 설치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를 걷어 내고 발전시설을 설치하게 돼 근로 여건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시민 건강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산업단지는 친환경 스마트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
 
나주시는 현장 시공을 담당하는 협력회사를 나주지역 건설업체를 우선 선정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손진 한강에셋자산운용 대표, 유성민 한화솔루션 영업총괄,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이사, 윤양배 빛가람솔라테크 대표이사 등 업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여하는 산단·농공단지 입주 기업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무상으로 바꿔주고 지붕과 옥상 임대료를 후하게 쳐준다.
 
또 전기차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낡은 경유차를 전기차로 바꿔준다.
 
나주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큰 수익을 창출할 뿐 아니라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6만 톤 감축하고 전력 자립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태양광 보급률을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050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시대에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선도도시 나주의 위상을 정립하고 국가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