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에 지난해 다주택자 소폭 늘어…954만가구는 '무주택'
2023-11-14 12:00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두 건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 수가 다시 반등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30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22만명(1.5%) 증가했다.
이중 주택 2건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227만5000명으로 2000명 늘었다. 전체 주택소유자에서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9%로 2020년 이후 내림세가 이어졌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다주택자가 4만7000명이 줄었던 2021년과 달리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총주택수는 1915만6000호로 1년 전보다 34만4000호(1.8%)가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643만2000호였으며 주택 소유자는 1530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22만명(1.5%) 늘었다.
주택 소유자가 보유한 1인당 평균 주택 수는 1.07호로 0.01호 줄었다. 다주택자의 절대 규모는 늘었지만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다.
주택 소유자의 성별을 기준으로 지난해 여성 소유자 비중은 45.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하며 2017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85만2000명으로 가장 많은 25.2% 비중을 차지했고 60대(22.1%), 40대(21.7%), 70대(11.7%), 30대(10.1%) 등이 뒤를 이었다.
거주지역별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제주 1.13호로 가장 많았고 세종은 1.04호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가구를 기준으로 전체 2177만4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23만2000가구로 전년대비 17만가구(1.4%) 증가했다.
가구원수별 주택 소유율은 1인가구가 30.9%로 가장 낮았고 5인 이상인 가구는 74.8%로 높게 나타나 가구원 수가 많은 경우 주택 소유율도 높았다.
집이 한 채도 없는 무주택 가구는 지난해 954만1000가구로 1년 전보다 15만5000가구가 늘며 1.6% 증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1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득 상위 10%의 평균 집값은 12억1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6800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