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사회적 대화 복귀"…경사노위 불참 5개월 만

2023-11-13 17:48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이 대통령실 요청을 받아들여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입장문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30년간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온 한국노총의 노동자 대표성과 노동정책 주체로서 존재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것 말고는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다'며 '이제 선택은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우리사회는 급격한 산업전환과 기후위기,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저성장 쇼크 장기화 등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경제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한국노총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의 한 축을 책임져 온 노동계 대표 조직"이라며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근로시간 등 여러 현안을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요구에 답했다는 게 한국노총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