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 다시 찾은 한덕수 총리..."규제 많으면 아이디어 어려워"

2023-11-12 13:15
한 총리, 지난 1월 이어 두 번째로 경동시장 방문
"경제 살리기 중 제일 큰 과제는 '규제 완화'"
장미란 문체부 2차관, 김의승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과 동행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가운데)이 11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신관 옥상에 새롭게 문을 연 '경동시장1960' 야시장을 찾아 푸드트럭에서 영업 중인 청년 창업자들에게 어묵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경동1960 야시장을 찾아 청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12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청년 상인들과 함께 시장 내 푸드트럭을 찾아 소시지, 전기구이통닭, 월남쌈, 맥주 등을 함께 먹으며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한 총리는 "지난 1월 방문 때 청년 상인들의 호소를 듣고 해법을 찾아드리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2030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는 규제가 많으면 발동하기 어렵다"며 "경제를 살리는 것 중 제일 큰 과제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정말 없앨 수 없는 규제라면 왜 없앨 수가 없는지를 분명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월 경동1960 야시장을 한 차례 방문해 푸드트럭 영업을 가로막던 주차장 규제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 5월 공영 주차장뿐만 아니라 부속 주차장에까지 푸드트럭 영업을 허용하는 것으로 조례를 개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신관 옥상에 새롭게 문을 연 '경동시장1960' 야시장을 방문해 청년 창업자들과 가진 '치맥타임'에서 건의 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한 총리는 건배사로 '우문현답'을 제안하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전훈 경동시장 청년상인 대표는 "지난 1월 총리께서 다녀간 후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경동시장은 어르신들만 오는 시장이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볼거리가 없어서 그동안 못 왔던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1960년 설립된 경동시장은 최근 야시장으로 개조한 뒤 볼거리를 늘려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장 내 폐극장을 되살린 스타벅스 경동 1960점, LG 폐가전을 재활용한 굿즈를 판매하는 금성전파사,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등도 자리를 잡았다.

한 총리는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청년 상인들, 상생 모델을 보여준 대기업 관계자들, 적극적으로 규제 해결에 나선 공직자들과 시의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야시장 운영에 필요한 푸드트럭 3대를 후원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홍성욱 SCK컴퍼니 상무, 오승진 LG전자 상무, 이항수 현대차 전무 등이 동행했다.

장 2차관은 "수많은 콘텐츠가 있는데 제 가장 큰 관심이 먹거리 콘텐츠"라며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홍보돼 많은 분이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