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3호안은 '미래·청년'...홍준표엔 "도와달라"
2023-11-08 17:25
8일 대구 방문한 인요한 혁신위원회
인요한 당 쇄신 도움 요청에 洪 거절
인요한 당 쇄신 도움 요청에 洪 거절
혁신위는 8일 청년 목소리를 듣고 다음 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대학생 간담회를 진행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안 주제에 대해 "통합 그리고 정치하는 사람들의 희생(을 말했고) 그 다음이 미래"라고 밝혔다. 또 "미래 안에는 청년이 있고 세, 네 번째 안이 뭐가 될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청년 정치인 양성 시스템 확보 △청년과 정치권 소통 강화 △지역 청년 취업 활성화 대책 등이 논의됐다.
김경진 혁신위원회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이날 내용을 기초로 청년 관련 정책 대안과 정치 제도 개선안을 도출하겠다"며 오는 9일 혁신안 발표를 예고했다.
김 대변인은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청년은 정치가 쉽지 않은데 당에서 인재 육성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청년 의견 청취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청년할당제에 관한 논의도 나왔다. 김 대변인은 "일부에서는 청년할당제 적극 도입해달라는 의견도 있었고, 오히려 이것이 공정에 반하는 거 아니냐는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래 정치인들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대기업 지방 유치를 비롯해 교통비, 지역화폐 등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과 연구개발 예산 삭감 추진과 관련해 이공계 학생들의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직후 인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찾아 연말까지 당 쇄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홍 시장은 "듣보잡(듣도 보지도 못한 잡 것)들 때문에 싫다"고 단칼에 거절하며 "내년에 자동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에게 당내 계파에 대한 교통정리를 당부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에 호가호위해서 그걸 이용해 먹는 세력들이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자기를 이용해먹는 세력들을 지금 멀리하고 있다"며 "혁신위에서 정리를 좀 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시장은 혁신위가 친윤(친윤석열)계 및 지도부 중진의원의 희생을 제시한 것에 대해 "(해당 의원들이)혁신위 말을 들어야 한다"며 "혁신위에 전권을 줬는데 그걸 부정하면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