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규모 5.7 지진 발생…현재까지 69명 사망
2023-11-04 10:20
수도 카트만두에서 500킬로미터 떨어진 자잘콧 지방 피해
이번 주 유엔 사무총장 네팔 방문 후 지진 발생
이번 주 유엔 사무총장 네팔 방문 후 지진 발생
네팔에서 지진이 발생해 최소한 69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7분께 네팔 서부의 자잘콧 지방에서 규모 5.7(미국 지질통계국 기준)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자잘콧 지역에서 최소한 34명이 숨졌고, 인근 지역인 루쿰 서부 지역에서도 최소한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50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자잘콧 지방은 인구 밀집도가 높지 않은 산간 지역으로 약 19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진원 근처에 있는 피해 지역과는 아직 연락이 닿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해 도로가 막힌데다 추운 날씨로 인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구조 작업이 지체됨에 따라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루쿰 서부 지역의 경찰관 나마라지 바타라이는 "구조 및 수색팀이 피해 지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진에 따른 산사태로 막혀버린 도로를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증언자들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동은 약 600킬로미터 떨어진 인도의 뉴델리에서도 감지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일부 건물에서는 대피 명령이 떨어짐에 따라 사람들이 거리로 달려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네팔은 2015년에도 2번의 강진이 발생해 약 9000명이 사망하고 1백만 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되는 등 총 60억 달러(약 7조8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네팔을 방문한 이후 발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방문에서 지난 30년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네팔의 빙하가 3분의 1이나 녹아 없어졌다고 우려를 표하며, 기후 변화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