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11월 더위...서울 25.9도, 경남 김해 30도 돌파

2023-11-02 19:21
"온난습윤한 남서풍 영향"...주말 이후 기온 큰 폭으로 떨어질 듯

10월 8일 오후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기온이 오후 2시 기준 30.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역대 11월 중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서울은 이날 오후 3시 25분 기준 25.9도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5일 기록된 25.9도와 함께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한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기온이 가장 낮았을 때(종로구 송월동 기준·오전 4시 4분) 역시 18.9도로 역대 최고치였다.
 
그 외 대전은 26.3, 대구 27.0도, 경북 경주시 29.4도, 강원 강릉시 29.1도 등을 기록했다.
 
11월 초에 늦여름 수준 더위가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습윤한 남서풍이 불어오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원영동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졌다.
 
다만 이날을 정점으로 기온은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맑은 날씨에 밤 사이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져 기온 하강 폭이 크겠다. 토요일인 4일부터 월요일인 6일까지는 전국에 비가 예상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