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지역 간 경제 불균형 과도하면 일관된 통화신용정책 어려워"
2023-11-02 15:11
2일 심포지엄서 "지역별 경제차 클수록 경기·물가·경제여건 양극화 가능성"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역경제 불균형이 과도할수록 일관된 통화신용정책 수행을 어렵게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주제로 열린 2023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역별 경제여건 차이)가 과도하면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경기, 물가, 금융여건 등이 지역별로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2020년에 수도권 인구 비중이 50%를 넘어선 반면, 지방의 많은 시군 지역은 인구 유출로 인해 지역소멸 위기에 몰리면서 지역 간 인구구조는 더욱 양극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비수도권 유출인구의 대부분을 청년층이 차지하고 있어 출산이 줄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구가 유입되는 수도권에서도 경쟁 심화, 정주비용 상승 등이 결혼과 출산을 제약하면서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발표된 연구들이 제시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들이 지역사회 현장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부와 지자체가 고민하는 지역경제 현안을 하나둘씩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