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5원 오른 1353원 출발…"BOJ 통화정책 실망감 등 영향"
2023-11-01 09:24
1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관측을 뒤로 하고 정책 전면 수정 대신 미세 조정을 선택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를 촉발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353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였지만 엔화와 유로화 약세 속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컨퍼런스 소비심리는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가운데 8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른 시장 기대가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로 충족되지 않자 그 실망감은 엔화 매도로 연결돼 엔·달러 환율이 151엔 수준까지 올라갔다"면서 "미 재무부 리펀딩 세부안 공개를 앞두고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강달러 자극 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동 전쟁 리스크 안정화 분위기 속 투자심리 회복세는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유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전쟁 확전 분위기가 내려앉으면서 미 주요증시가 반등했던 만큼 국내증시 역시 외인 순매수 기반 회복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