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내이사 1명, 화물매각 논의 이사회 앞두고 사임

2023-10-30 14:59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분수령이 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앞두고 사내이사 한 명이 사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내이사인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진 전무는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는다. 진 전무가 사임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는 재적 5명(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중 과반인 3명이 찬성하면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한 안건은 가결 처리된다. 

당초 6명의 이사 전원이 표결할 때보다 가결 요건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사내이사인 아시아나 원유석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명 중 최소 2명은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우호 이사회 결정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는 기업결합이 성사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매각하되 인수하는 측이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매각 동의 결론이 나면 곧바로 EU 집행위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