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尹, 생중계 국무회의...'사우디‧카타르' 순방성과 설명
2023-10-30 06:00
합참의장에 '중장' 김명수 해작사령관 지명...대장급 7명 전원 물갈이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모두발언이 생중계될 예정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성과를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사우디‧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지난 26일 귀국했다. 순방기간 사우디 156억 달러, 카타르 46억 달러 등 총 202억 달러(약 27조23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등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중동 빅3' 사우디, UAE, 카타르 세 나라에서 유치한 액수는 792억 달러(약 106조8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차기 합동참모의장에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해사 43기) 지명 등 대장급 7명 전원에 대한 인사도 의결된다. 현역 '군 서열 1위'가 될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 정식 임명하고, 나머지 대장급은 국무회의 의결 후 임명한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인 박안수 중장(육사 46기), 해군참모총장에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인 양용모 중장(해사 44기), 공군참모총장에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인 이영수 중장(공사 38기)을 각각 지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군 수뇌부를 전면 교체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또다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최근 취임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의견이 대거 수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후보자는 육사 45기와 동기로 김승겸(육사 42) 현 의장보다 3년 후배다. 신임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모두 전임자보다 2년 후배다. 특히 강신철 신임 연합사 부사령관을 제외하고 모두 현 정부에서 중장으로 승진한 인사들이다. 이에 군 내부의 '문재인 정부 흔적 지우기'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회의장 내 피켓 부착과 상대 당을 향한 고성·야유를 하지 않기로 하는 '신사협정' 추인을 시도한다.
'신사협정'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자제하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지난 24일 도출됐다. 첫 시험대는 31일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다.
다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민주당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매우 비판적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신사협정을 지켜 본회의장에서는 침묵 시위를 하고,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