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AC 역대 3번째로 상위 10위 안착 실패

2023-10-29 15:40
2023 제14회 AAC FR
한국 선수들 모두 20위 밖
스터브스, 中 선수들 누르고 勝

박지원이 29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블랙록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최종 4라운드에서 스윙 중이다. [사진=AAC]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AAC) 역사상 3번째로 상위 10위 진입에 실패했다.

제14회 AAC가 29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블랙록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에서 종료됐다.

대회 결과 컷을 통과한 한국 선수 6명은 모두 20위 밖에 위치했다.

최고 순위는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 재학 중인 박지원이 기록했다. 12오버파 296타 공동 21위다.

두 번째 순위는 워싱턴대에 다니는 송태훈이 기록했다. 18오버파 302타 공동 41위다.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중에서는 안성현이 20오버파 304타 공동 4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21오버파 305타 54위, 문동현은 22오버파 306타 55위다.

AAC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초대 우승자는 한창원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후 5회 연속 상위 10위 안착을 놓치지 않았다. 2010년 이경훈 공동 4위, 2011·2012년 이수민 2·6위, 2013년 이창우 우승으로다.

상위 10위 안착에 처음 실패한 것은 2014년이다. 2015년 김태호 공동 4위, 2016년 이원준 8위로 명맥을 이었다.

2017년은 두 번째 상위 10위 실패다. 이후 2018년부터 지난해(2022년)까지 4회 연속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위 10위 실패는 역대 3번째다. 국가대표보다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인 선수들이 선전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한편 우승은 호주의 재스퍼 스터브스에게 돌아갔다. 스터브스는 중국의 정위허, 딩워니와 연장 대결을 벌였다. 1차전에서는 정위허가 탈락했다. 나머지 두 선수는 버디를 기록했다. 긴 거리 퍼트를 보란 듯이 넣었다. 스터브스는 6m, 딩워니는 5m 거리였다. 딩워니와 진행한 2차전에서 스터브스는 긴 퍼트를 붙였다. 딩워니의 퍼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스터브스가 짧은 우승 퍼트에 성공하자, 호주 동료들이 물세례를 퍼부었다.

이로써 우승컵을 비롯해 202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 등은 스터브스에게 돌아갔다. 2022년 우승자인 해리슨 크로에 이어 2년 연속 호주 선수가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