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6조3301억원, 영업이익 3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9.8%, 영업이익은 19.6% 줄어든 실적이다. 글로벌 물류산업 시황 악화와 고환율 등 외생 변수의 변동성·불확실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류 매출이 2조244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감소, 20.3% 증가했다. 유통 사업은 반조립제품(KD) 환율 악영향으로 매출액이 7.5% 감소한 3조4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4% 줄어든 1422억원이다. 해운은 16.7% 줄어든 1조363억원의 매출과 54.1% 감소한 517억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 시황 악화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2조4922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LNG Dual Fuel) 추진엔진 자동차선 12척을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주춤한 실적을 반등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선박은 글로벌 자동차선 시장에 통용되는 소형차 기준으로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급 선박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선박 중 최초로 1만대 선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선박 투자는 이사회 결의 시점을 기준으로 최종 투자 만료 선박의 인도 예정시점(2027년 9월)에서 총 투자 기간이 경과한 2047년 마무리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선박 확대 등 관련 투자를 늘려 2050년보다 5년 빠른 2045년(Scope1, 2 기준)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중장기 선대 운영 안정화를 추구하고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