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논란' 국감장 소환된 탕후루..."당 낮추고 성분 표시"

2023-10-25 20:51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한 유명 프랜차이즈 탕후루 가게에 설탕이 쌓여 있다. [사진=신진영 기자]
중국 간식 탕후루가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당류 과잉 섭취 우려가 나오면서, 국회가 탕후루 업체 대표를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불렀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엔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업체를 운영하는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가 증언대에 올랐다. 

탕후루는 과일에 꼬치를 꽂아 설탕물을 입힌 중국 간식이다. 최근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한 청소년의 과다 당 섭취, 비만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청소년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그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많은 학부모가 탕후루로 인한 소아비만, 소아당뇨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에게 "설탕의 함량을 줄이고 청소년들의 선호도를 높일 방법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 이사는 "이 정도면 국가에서 지정하는 당 함유량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개발했다"며 "부족한 게 있지 않나 싶어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탕후루의 성분 표시 문제와 관련해선 "식약처의 기준치에 적합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곧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이들에게 돈을 벌었으니 아이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개념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며 "아이들 건강도 생각하고, 사회에 좋은 일도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