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활성화에 해제구역도 꿈틀…성북구 삼선3구역·정릉2구역 개발 시동

2023-10-24 13:53
"신통기획 등 2회 이상 탈락구역 대상 용역진행…사업추진의지 높아"

삼선3구역(삼선동1가 280 일대)과 정릉2구역(정릉동314일대) 위치도 [이미지=성북구]


정부와 서울시 등에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앞서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에서도 사업 추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는 ‘재개발 반복 미선정 구역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나라장터에 게시하는 등 사업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 내 재개발 반복 미선정 구역 중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대상이 된 곳은 삼선3구역(삼선동1가 280 일대)과 정릉2구역(정릉동 314 일대)이다.

삼선3구역은 2004년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2015년 구역 해제됐다. 이후에도 공공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에 네 차례나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정릉2구역 또한 2006년 정비구역에 지정됐으나 2013년에 해제됐고 이후 신속통합기획과 공공개개발 등에 응모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두 지역 모두 당시 1종 일반 주거지여서 낮은 사업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 생각이 바뀌게 된 데는 정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정비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펼치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서울시는 정비사업 ‘재개발 대못’으로 불린 주거정비지수제 등을 폐지하며 노후도 기준을 낮췄다.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당시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6개 방안을 내놨는데 그중 재개발 해제구역 중 노후 지역 신규 구역 지정 방안 또한 포함됐다.

성북구 관계자는 “두 지역은 반복적으로 공모에 미선정되거나 도시 규제로 사업성이 낮아 2회 이상 미선정된 구역이지만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