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행복 찾으려 노력"

2023-10-17 13:32
2023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코스서

17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출전을 앞두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진영은 17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 클럽하우스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진영은 "8월 말 캐나다 대회 준우승 이후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다"며 "연습보다는 행복이 무엇인지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이 이야기하는 행복은 골프만이 아니다.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하기는 하지만, 영향을 받고 싶지는 않다. 고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80~90%를 골프에 쏟으면서 사람 고진영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고진영은 LPGA 투어에서 15승(메이저 2승)을 쌓았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다. 그런 그는 최근 골프에 관한 이야기보다 삶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한다. 지난 8월 영국 잉글랜드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에서도 골프보다는 소시지 빵을 언급했다.

영국에서 고진영은 신지애와 식사를 했다.

"(신)지애 언니와 식사하면서 고민을 털어놨다. 언니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도움이 됐다. 언니처럼 좋은 선수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신지애는 "후배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골프에 80~90%를 쏟으면 남은 10~20%는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지애는 "골프 선수는 누구나 고민이 있다. 도움이 됐다니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출전 선수는 78명이다.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 미국의 넬리 코다, 미국의 릴리아 부, 미국의 앨리슨 코푸즈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는 리디아 고다. 2021년에는 고진영이 우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범유행을 선언한 2020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초대 챔피언은 장하나(2019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