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방문…이-팔 전쟁 확전 방지 목적
2023-10-17 13:36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표명 예정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주의 지원 강조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연기 여부는 불투명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주의 지원 강조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연기 여부는 불투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확전 방지를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지원을 강조할 예정이다.
17일 CNN·NBC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내각과 7시간 30분의 마라톤 회의를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아랍 지역, 세계를 위해 중차대한 시점에 이곳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우선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재확인하기 위해 올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다른 테러리스트들로부터 국민을 지킬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도 강조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로부터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하마스에 도움이 되지 않게 가자지구 민간인 지원을 수행할 인도주의적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는 안에 합의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후 9일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해 전기·수도 등 생존에 필요한 필수품 보급이 끊겼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중심으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경고가 수차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후 요르단, 이집트 등 인접국들을 방문해 정상 회담을 갖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요르단 암만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확전 방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이 하루 일정으로 진행될 거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세계 주요 정계 인사들이 이스라엘을 찾는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날 연대와 지지의 의미로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을 돕기 위해 이날 중동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이-팔 전쟁의 확전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확전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상징성과 실용성 모두 고려한 조치"라며 "이번 방문으로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 정파에 대한 경고를 보내게 된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연기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이스라엘 군사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연기되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