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대혼전…폭스바겐 4계단 '폭삭' 볼보·렉서스는 '약진'
2023-10-17 05:00
폭스바겐, 1~9월 판매량 전년비 31% 감소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SUV), 풀체인지 모델 인기로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볼보는 XC60, XC90 등 SUV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아우디를 앞질렀고 렉서스의 경우 하이브리드차 강자로 떠오르며 5위권에 안착했다. BMW는 6년 만에 5시리즈 풀체인지를 내놓으며 1위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다진 반면 폭스바겐은 출고 지연과 주요 모델의 국내 판매 중단 영향으로 순위가 크게 뒤떨어졌다.
1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69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볼보, 렉서스, 포르쉐, 미니에 이어 8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폭스바겐은 1만5791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삼각대 기능 결함으로 티구안과 투아렉, 골프, 아테온 등 국내에 출시된 전 차종의 출고를 일시 중단한 데 이어 6월에도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되며 투아렉을 제외한 전 자총의 출고가 미뤄지면서 하향세를 이어갔다.
골프 2.0 TDI의 판매량은 7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아테온의 판매량은 1948대에서 769대로 줄었다. 티구안 2.0 TDI는 2425대에서 1374대로 감소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는 168% 성장했으나 파사트와 티록 등 세단 모델이 지난해부터 판매가 중단된 점까지 영향을 미치며 전체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폭스바겐이 자리했던 4위에는 볼보가 올랐다. 볼보는 지난달 1555대의 차를 판매하며 아우디를 앞지르고 3위를 기록했다. 1~9월 판매량은 아우디가 1만4107대로 볼보를 앞서지만 1600대 차에 그쳐 연말이 다가올수록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XC60 판매량은 40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 XC90의 판매량은 47% 증가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제조한 볼보의 SUV는 가격이 비슷한 동급 차종 대비 다양한 성능을 갖췄고 '안전'을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운 이미지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관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9위를 기록한 렉서스는 지난해 판매량(7592대)을 훌쩍 넘기며 볼보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올 1~9월 판매량은 10만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적을 견인했다. ES300h는 6087대 팔리며 9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의 61% 비중을 차지하며 수요를 입증했다. NX350h는 280.1% 증가한 1551대, UX250h는 342% 늘어난 530대다.
포르쉐도 8위에서 6위로 약진했다. 올 1~9월 판매량은 8985대로 지난해 판매량(8963대)을 넘어섰다. 판매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모델은 카이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89대가 판매됐다.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었지만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와 e-하이브리드도 각각 135%, 117.1%씩 늘었다. 러시아향 차 수출 중단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고가차의 만족감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1·2위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1~9월 BMW의 판매량은 5만6529대로 벤츠를 2153대 앞서고 있다. 5시리즈가 6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로 출시되며 연말 판매량이 급증하며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Q3, A7, S8 등을 출시했으나 수입 준중형 SUV의 한계와 2억원대의 고가 등 탓에 볼보에 3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Q3 40 TFSI 콰트로(quattro)와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은 각각 58대, 78대 팔렸다. S8 L TFSI 부분변경 모델은 16대 판매됐다.
1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69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볼보, 렉서스, 포르쉐, 미니에 이어 8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폭스바겐은 1만5791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삼각대 기능 결함으로 티구안과 투아렉, 골프, 아테온 등 국내에 출시된 전 차종의 출고를 일시 중단한 데 이어 6월에도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되며 투아렉을 제외한 전 자총의 출고가 미뤄지면서 하향세를 이어갔다.
골프 2.0 TDI의 판매량은 7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아테온의 판매량은 1948대에서 769대로 줄었다. 티구안 2.0 TDI는 2425대에서 1374대로 감소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는 168% 성장했으나 파사트와 티록 등 세단 모델이 지난해부터 판매가 중단된 점까지 영향을 미치며 전체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폭스바겐이 자리했던 4위에는 볼보가 올랐다. 볼보는 지난달 1555대의 차를 판매하며 아우디를 앞지르고 3위를 기록했다. 1~9월 판매량은 아우디가 1만4107대로 볼보를 앞서지만 1600대 차에 그쳐 연말이 다가올수록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XC60 판매량은 40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 XC90의 판매량은 47% 증가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제조한 볼보의 SUV는 가격이 비슷한 동급 차종 대비 다양한 성능을 갖췄고 '안전'을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운 이미지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관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9위를 기록한 렉서스는 지난해 판매량(7592대)을 훌쩍 넘기며 볼보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올 1~9월 판매량은 10만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적을 견인했다. ES300h는 6087대 팔리며 9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의 61% 비중을 차지하며 수요를 입증했다. NX350h는 280.1% 증가한 1551대, UX250h는 342% 늘어난 530대다.
포르쉐도 8위에서 6위로 약진했다. 올 1~9월 판매량은 8985대로 지난해 판매량(8963대)을 넘어섰다. 판매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모델은 카이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89대가 판매됐다.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었지만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와 e-하이브리드도 각각 135%, 117.1%씩 늘었다. 러시아향 차 수출 중단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고가차의 만족감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1·2위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1~9월 BMW의 판매량은 5만6529대로 벤츠를 2153대 앞서고 있다. 5시리즈가 6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로 출시되며 연말 판매량이 급증하며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Q3, A7, S8 등을 출시했으나 수입 준중형 SUV의 한계와 2억원대의 고가 등 탓에 볼보에 3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Q3 40 TFSI 콰트로(quattro)와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은 각각 58대, 78대 팔렸다. S8 L TFSI 부분변경 모델은 16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