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피플] 이해식 "오세훈, 형사처벌 받은 사람 공직 올려…보은성 인사 아닌가"

2023-10-16 15:46
"강철원, 금품 수수 혐의 형사 처벌…민생특보에서 정무부시장 승진"
"현경병,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2011년 의원직 상실형"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형사 처벌을 받은 인사들을 중용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를 잘못 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대권을 염두에 둔 오 시장도 인사 실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서울시 국감에서 파이시티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형사 처벌 받은 강철원씨를 서울시 민생소통특보에 임명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7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은 '만약 내가 강철원씨를 서울시 공직까지 같이 가겠다고 하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오 시장은 강씨를 공직(민생소통특보)에 같이 데려갔고, 그는 1년 사이 정무부시장까지 승진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오 시장이 지난 7월 현경병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을 거론하고 "이분은 골프장 대표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2011년 6월 10일에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전 의원은 (오 시장의) 선거를 많이 도우신 분인 것으로 안다"며 "보은성 인사를 하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오 시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사 원칙을 능력 중심으로 했는데, 서울시정에 밝은 인물들이라 적격자로 판단해 임명했다"며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이 의원께서 지적하신 대로 형사 처벌 전력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더 각고의 노력으로 열심히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이런 부분을 각별히 주문했다. 앞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오 시장에게 오는 29일로 1주기를 맞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진정성 있는 만남을 요청했다. 그는 "유가족들의 요구를 서울시가 전부 받기 어려운 것 안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점들을 모두 실무자들에게 맡겨 놓으니 해결 안되는 것 아니겠나. 곧 참사 1주기를 맞이하는데 (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